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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무덤' 기사회생…신생아 특례에 '봄바람'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3.18 17:44
수정2024.03.18 18:30

[앵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며 '영끌족의 무덤'이 됐던 노도강 지역에 조금씩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 이후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이 지역들의 매매 계약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문세영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하반기 거래가 얼어붙었던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해 12월에는 매매 거래가 단 한 건 이뤄졌지만 올 들어 1월에는 8건, 2월에는 6건으로 크게 회복됐습니다. 

모두 9억 원 이하의 아파트로, 이달도 절반 가량 지난 시점에서 3건이 체결됐습니다. 

[김태준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 24평 같은 경우엔 보통 2억 원 중반에서 3억 원 초반까지 시세가 형성되어 있고요. 금액대가 워낙 낮고 소형 평수도 꽤 있어서 대부분 신혼부부들이 하루에 2~3건 정도 문의가 와요.] 

실제 신생아특례대출이 시행된 1월 말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9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천732건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천38건에 그쳤던 거래량은 1월 1천430건, 2월 이후 1천571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 신생아 특례와 계절적인 요인이 영향을 좀 줄 수 있죠. 전세 가격이라든지 매매 가격이 상승 반전되는 흐름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증금 5억 원 이하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도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생아 특례대출 요건이 충족되는 역세권과 신축 단지 위주의 중저가 전세 매물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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