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中 BYD '가격인하, 진행시켜'…테슬라발 저가 정책 '나비효과'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18 15:15
수정2024.03.18 17:29

[BYD 디스트로이어 07 (BYD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테슬라발 가격인하에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는 디스트로이어 07 하이브리드 신형을 출시하면서 시작가를 구형보다 11.3% 낮췄습니다. 디스트로이어 07은 중형 세단으로 구형의 경우 배터리만으로 121∼200㎞를 주행합니다. 앞서 BYD는 지난달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직후 7만9천800위안(약 1천477만원)짜리 전기차를 출시하며 가격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도 저가형 브랜드를 내놓습니다. 샤오펑의 허샤오펑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자사 전기차 가격대가 20만∼30만위안(약 3천700만∼5천560만원)인데, 절반 수준인 10만∼15만위안(약 1천850만∼2천780만원)대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내수 위축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적자생존기에 접어들면 일부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20.8% 성장했던 중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2월 성장률이 18.2%로 둔화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가격 경쟁에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며 "앞으로 값싼 중국산 중기차의 수출, 기존 전기차의 중고 가격 하락, 배터리 가격 하락 등 산업 전반에 나비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경찰, 국방부 압수수색서 김용현 '비화폰' 확보
윤 대통령 정상 업무 복귀…시행령등 42건 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