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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안 부러운 증권맨들…상여금만 56억? 누구야?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3.18 11:36
수정2024.03.18 17:29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에서 수십억 원대 고액 연봉자들이 쏟아졌습니다.

채권,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운용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상여금으로 고액 연봉을 챙긴 겁니다.

오늘(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4개 증권사(NH·삼성·하나·대신·교보·유안타·한화·현대차·다올·SK·부국·한양·BNK·KR) 중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임직원은 장석훈 삼성증권 전 대표였습니다.

상여금과 퇴직금으로 각각 23억 1천400만 원과 33억 7천100만원을 받으면서 총 66억 2천200만 원을 받았습니다.

2위는 56억 9천400만 원을 수령한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이었습니다. 급여는 7천만 원이었지만 지점 고객 수익률 증대 등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으며 상여금 56억 800만 원을 받았습니다.

1위인 장 전 대표가 작년 말 박종문 대표에게 바통을 넘기며 퇴직금으로 33억 원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 1위는 강 지점장이 되는 셈입니다.

앞서 지난 2022년엔 부동산 PF 관련 임직원이 연봉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부동산PF 부실 뇌관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지난해엔 채권이나 파생상품 운용 등 성과가 주목받았습니다.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과장은 작년 연봉으로 42억 500만 원을 받으며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윤 과장은 채권 중개업무를 담당하며 상여금으로만 41억 4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4위엔 이호근 SK증권 이사대우가 37억 9천900만 원을 받으며 이름을 올렸습니다. SK증권은 "탁월한 수익기여도와 내부통제와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영업직군 IB제도에 근거한 수익배분비율을 적용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신증권 양홍석 부회장과 이어룡 회장은 각각 34억 800만 원과 32억 2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최승호 NH투자증권 부사장이 연봉 31억 6천100만 원을 수령했고, 이준규 한양증권 센터장은 탁월한 영업 능력으로 상여금 27억 6천900만 원을 받으며 연봉 28억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현대차증권 최병철 사장과 정상근 부사장은 퇴직금 10억 원 가량을 더해 각각 23억 3천900만 원과 21억 6천4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했습니다.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부사장은 상여금 18억 4천400만 원을 받으면서 연봉 21억 9천300만 원을 작년에 받았습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부장은 선물옵션 운용실적으로 20억 4천6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아 연봉 21억 3천800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다만 순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증권사가 많아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장 재작년 연봉 2위권에 이름을 올린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경우 작년 10월 용퇴하면서 받은 퇴직금을 고려하면 1위로 성큼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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