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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뭐가 괜찮다는 거야?…외식·가공식품 고공행진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3.18 11:20
수정2024.03.18 12:01

[앵커]

최근 들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이 주춤해졌다고 하는데 체감하는 분이 계실까 모르겠습니다.

외식 물가는 떨어진 품목이 없을 정도고, 원가 때문에 가격을 올린다던 가공식품들은 원가 내려가도 요지부동입니다.

박연신 기자, 가공식품과 외식, 대표적으로 체감도 높은 항목들인데, 가격 움직임 어땠습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공식품을 구성하는 73개 품목 가운데 1년 전과 비교해 물가 상승률이 플러스인 품목은 49개로 집계됐습니다.

심지어 3개 중 1개 이상이 물가 상승률의 전체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는데요.

외식의 경우 1년 전보다 물가가 떨어진 품목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지어 70% 가까운 품목의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승 폭만 놓고 보면 2년 전보다 1년 전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보인 건데요.

가공식품 중 라면과 김치의 경우 물가가 1년 전보다 각각 4.8%, 4.5% 내렸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7.4%, 9.2%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래서 최근 식품 업계 압박이 거세죠?

[기자]

정부와 소비자단체는 식품 기업에서 원재료 가격의 하락 분을 즉시 출고가와 소비자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기업이 한 번 올린 소비자가격을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짧은 기간 올려놓은 식품 가격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원재료비 하락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며 "가공식품 담합에 대한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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