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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다중채무자 빚 4천만원…"연쇄 부실 우려"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3.18 07:57
수정2024.03.18 09:55


국내 보험사에서 대출받은 3명 중 1명은,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늘(18일) '국내 보험사 대출채권의 잠재 위험 요인 점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선임연구위원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차주 수 기준으로 보험사의 다중채무자 비중은 32.1%입니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사람으로, 고금리에 부실 가능성이 큰 취약 차주로 분류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 다중채무자 비중은 저축은행(38.3%), 카드사(33.7%)보다는 낮으나 은행(10.4%), 캐피탈(28.7%), 상호금융(14.8%)의 각각 3.1배, 1.1배, 2.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사 다중채무자의 경우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이 약 4천300만 원으로, 제2금융권 중 상호금융(7천500만 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다중채무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채의 규모가 크고 채무변제 등을 통한 신용 회복률이 낮아 부실 가능성뿐 아니라, 연쇄 부실이 초래될 가능성 역시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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