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가치주?…"AI혁신 뒤처졌다" 굴욕 평가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18 03:55
수정2024.03.21 09:13
[애플 로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애플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쳐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6일 진단했습니다.
애플의 매출 성장세는 정체되면서 제품에 AI를 활용하는 다른 테크 기업에 밀리고 있습니다.
라덴부르크 탈만 자산운용의 필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코카콜라와 비슷한 가치주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금리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방어적인 투자자라면 애플이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큰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은 AI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애플은 올해 들어 10% 넘는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 약 3천300억 달러(약 439조 원)를 잃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큰 기업의 자리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습니다.
MS는 생성형 AI인 챗GPT를 내세워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MS의 시장 가치는 3조1천억 달러(약 4천192조 원)에 달해 애플 2조7천억 달러(약 3천596조 원)를 앞질렀습니다. AI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미국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2천억 달러(약 2천930조 원)로 애플을 뒤쫓고 있습니다.
또, 애플의 2023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2024회계연도 매출은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2024회계연도에 엔비디아 매출이 79%, MS 매출은 15% 급증이 예상되는 것과 대조됩니다.
마크 레만 JMP증권 CEO는 "우리는 믿을 수 없는 혁신의 물결 속에 있다"며 "시장에선 애플이 여기서 증명할 것이 많은데 지금까지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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