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말 한마디에 6천500억 '빚'…"알고도 속였나"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18 03:50
수정2024.03.21 09:12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최근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애플이 약 6년 전 "중국 아이폰 수요 감소 없다"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한 마디 발언으로 집단소송을 당했다가 우리돈 6천500억 원을 주고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된 함의 승인 요청서에서 애플은 소송을 낸 영국 노퍽 카운티 연기금 등 주주들과 4억 9천만 달러(6천526억 원)에 합의했습니다.
노퍽 카운티 연기금 등 주주들이 애플을 상대로 낸 집단소송은 2018년 11월 팀 쿡 CEO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당시 쿡 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브라질과 인도, 러시아, 튀르키예 등에서 환율 등으로 매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그 범주에 넣고 싶지 않다"며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감소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애플은 공급업체들에 생산을 줄일 것을 요청했고, 급기야 2019년 1월 2일에는 미·중 무역 갈등을 이유로 분기 매출 전망을 90억 달러로 줄였습니다.
애플이 분기 매출 전망을 낮춘 것은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처음으로,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튿날 주가는 10% 폭락했습니다. 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40억 달러가 날아갔습니다.
이에 노퍽 연기금 등 투자자들은 쿡 CEO가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그 해 집단소송을 냈습니다.
이번 합의는 법원이 최종 승인하면 효력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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