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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몸집 키우기 박차…"올해 말 가오슝 2나노 공장 완공"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18 03:34
수정2024.03.21 09:11

[TSMC가 건설하는 남부 가오슝 2나노 1공장. (대만 자유시보 갈무리=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만 현지에 건설하는 최첨단 2나노 공장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7일 대만언론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TSMC는 가오슝 난쯔 과학단지에 건설하는 22팹의 2나노 1공장을 연내 완공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체들은 TSMC가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의 강한 성장세에 대처하기 위해 2나노 생산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해당 공장에 반입할 장비를 사전에 준비하고 있고, 또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는 1공장 인군 2공장도 부지 조성 및 기초 공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급망 관계자는 자유시보에 "TSMC가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미디어텍 등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에 건설하는 20팹과 남부 가오슝 22팹에 2나노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라면서 "주야간 연속 24시간 체제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팹의 2나노 공장은 올해 4월 관련 설비를 반입해 올해 말 시험생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SMC는 대만 현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격적으로 생산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도체 르네상스'를 꿈꾸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년도 채 되지 않아 규슈 구마모토현에 86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1공장을 지난달 준공했고, 예정대로 올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안에 구마모토현에 제2공장 건설도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도 공장 2개를 짓고 있습니다.

최근 AI에 대한 지속적인 낙관론에 힘입어 TSMC의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0위 자리를 회복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TSMC가 AI 관련 매출이 급증하는 데다 가격경쟁력까지 있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목표주가를 10%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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