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잘 판 금융지주 회장 수십억 성과급…'환수' 논의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3.15 17:45
수정2024.03.15 21:06
[앵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 사태로 국내 금융사들의 수조 원대 손해배상금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지주 회장들은 지난해 지난해 수십억 원의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무리한 판매로 얻은 성과급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 사기 은행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홍콩 ELS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의 분쟁조정기준안이 부당하다며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H지수 ELS 가입 고객 : 판매자의 과장 승진을 도와준 그 돈은, -54%로 돌아온 그 돈은, 모든 걸 아껴가며 공부하던 그 시절에도, 절대 쓰지 않고 아껴두었던 유일한 저의 목돈이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은 7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금융지주 회장들은 많게는 39억 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상여금만 봐도 수십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고객들이 피해를 보고 절망에 빠져있는데 CEO나 은행장 등 임원들은 염치가 있다면 성과급을 반납하는 게 경영진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닌가….]
이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는 성과급과 관련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을 통해 '회사에 손실을 입히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임직원의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이 단기 수익에 집중해 무리한 판매를 부추기지 못하게 아예 법률로 강제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 지배구조법에 나와있는 성과급 이연지급 비율을 기존 최소 40%에서 최소 50%로 확대하고,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외에 '금융사 경영진의 보수 결정 과정에 주주가 참여하는 제도'인 '세이온페이'도 검토되고 있는데, 실제 법안 통과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 사태로 국내 금융사들의 수조 원대 손해배상금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지주 회장들은 지난해 지난해 수십억 원의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무리한 판매로 얻은 성과급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 사기 은행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홍콩 ELS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의 분쟁조정기준안이 부당하다며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H지수 ELS 가입 고객 : 판매자의 과장 승진을 도와준 그 돈은, -54%로 돌아온 그 돈은, 모든 걸 아껴가며 공부하던 그 시절에도, 절대 쓰지 않고 아껴두었던 유일한 저의 목돈이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은 7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금융지주 회장들은 많게는 39억 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상여금만 봐도 수십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고객들이 피해를 보고 절망에 빠져있는데 CEO나 은행장 등 임원들은 염치가 있다면 성과급을 반납하는 게 경영진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닌가….]
이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는 성과급과 관련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을 통해 '회사에 손실을 입히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임직원의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이 단기 수익에 집중해 무리한 판매를 부추기지 못하게 아예 법률로 강제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 지배구조법에 나와있는 성과급 이연지급 비율을 기존 최소 40%에서 최소 50%로 확대하고,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외에 '금융사 경영진의 보수 결정 과정에 주주가 참여하는 제도'인 '세이온페이'도 검토되고 있는데, 실제 법안 통과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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