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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끝난 다올證 주총…최대주주 이병철 회장 완승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3.15 11:41
수정2024.03.15 14:11

최대주주인 이병철 김다올금융그룹 회장과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자문 대표 간 표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다올투자증권 주주총회가 이 회장의 낙승으로 예상보다 싱겁게 마무리됐습니다. 

1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빌딩에서 열린 다올투자증권 제44기 정기 주총에서 2대주주 김기수 대표가 제안한 주주제안은 모두 부결됐습니다. 

앞서 김 대표 측은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 ▲주주총회 보수심의 신설의 건 ▲이사의 수 및 임기 변경의 건 ▲차등적 현금 배당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의 건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등 12건에 달하는 주주제안을 냈습니다.  

이 중 핵심인 권고적 주주제안이 이날 26% 찬성표를 얻는데 그쳐 부결됐습니다.  

이어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의 건 ▲소집지 변경의 건 ▲이사의 수 변경의 건 ▲ 이사의 임기 변경의 건 등도 찬성표가 30%를 넘지 못하는 등 '캐스팅보드'인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부결됐습니다.

권고적 주주제안이 부결되면서 ▲차등적 현금 배당의 건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자회사 매각에 대한 보고 및 결의의 건 역시 무산됐습니다. 

아울러 김 대표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인 강형구 교수 선임도 70%가 넘는 반대표가 나오면서 무산됐습니다. 

'3%룰'이 적용돼 최대 주주 의결권이 제한된 감사위원 선임도 이사회 안대로 처리됐습니다.

김 대표의 대리인은 이날 주총에서 "회사는 한 개인의 사익을 위해 운영되면 안된다. 주주들의 건전한 견제가 필요하다"며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날 주주들 앞에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꾸준히 두자리수 자기자본이익률(ROE) 달성할 수 있는 강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중장기 관점에서 균형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꾸준히 두 자릿수 ROE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며 "고객 관점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도 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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