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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사외이사 논의 시작도 못해…총선에 '눈치보기?'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3.15 11:18
수정2024.03.15 13:07

[앵커] 

총선을 앞두고 금융 공기업들의 임원 인선이 미뤄지는 분위기입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역시 일부 사외이사의 임기가 한 달가량 밖에 남지 않았는데, 논의가 아직 첫 발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기업은행의 사외이사 선임 절차, 현재 어떤 상황인 건가요? 

[기자] 

기업은행의 사외이사 4명 가운데, 김정훈, 정소민 두 이사의 임기가 다음 달 초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내규에 따라 이 중 이미 한 차례 연임한 김 사외이사는 교체가 이뤄져야 합니다. 

기업은행 노조 측에선 이번에도 본인들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요. 

하지만 은행 이사회에서 후보를 논의하는 운영위원회가 아직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은행의 사외이사는 은행장의 후보 제청 이후 금융위원장의 임면 절차를 밟습니다. 

또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자가 올 때까지 직을 유지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총선이 끝난 이후에나 논의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안팎으로 지배적입니다. 

[앵커]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요? 

[기자] 

금융위원장이 결정권을 쥔 금융 공기업들의 임원 인선 절차가 총선을 앞두고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임기가 지난달 만료됐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총선 결과에 따라 낙하산 성격을 띤 인사가 줄을 이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산업은행의 경우 지난 1월 김희락, 유선기 2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는데요. 

각각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정무실장과 선거지원 이력에 정치권 인사란 꼬리표가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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