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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예상 웃도는 물가 지표에 휘청…한때 7만 달러 아래로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3.15 06:40
수정2024.03.15 06:45

[비트코인 기념주화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현지시간 14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물가 지표에 급락했습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3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51% 하락한 7만 623달러(9천336만 원)를 나타냈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6만 9천4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7만 달러선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간 4천 달러선을 웃돌았던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도 3.89% 내린 3천83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최근 고공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5일에는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28개월 만에 갈아치웠고, 3일 뒤에는 사상 처음 7만 달러 선에도 올랐습니다. 이어 13일에는 7만 3천780달러까지 치솟으며 7만 4천 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연준이 오는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지만,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전문가 예상치(3.1%)를 상회했습니다. 

미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올해 통화 정책이 훨씬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6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50%까지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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