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연금형 달러 펀드 투자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투자자금 모집 사기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사까지 사칭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금형 달러 투자에 관심이 있던 직장인 A 씨. 

펀드 출시 기사와 블로그 후기 등을 읽고 연금형 달러 투자에 나섰습니다. 

[직장인 A 씨 : 처음에는 2백(만원) 정도만 하고 해 보니까 홈페이지에 바로 반영이 되고, 이자 쌓이는 것도 화면에 보이고 해서 세 차례에 걸쳐 2천(만원) 정도 투자하게 됐죠.] 

개인 계좌로 입금 안내를 받았지만 로컬 에이전트 가상계좌라는 말을 믿고 돈을 보냈다가 뒤늦게 사기였다는 것을 깨달아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글로벌 금융사를 사칭해 연금형 달러 펀드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불법 투자자금 모집 사례가 번지고 있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불법투자 업체는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홍보글을 올리며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투자권유 없이 투자자들이 유튜브나 블로그에 현혹돼 스스로 홈페이지에 방문해 자발적으로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재테크 관련 동영상이나 게시글을 함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정윤미/금감원 민생침해대응총괄국 팀장 : 해외 금융회사라도 법률상 인허가 없이 국내에서 영업하는 건 불법이고요. 명백한 불법이라서 투자 전에 반드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해당 업체가 지금도 소액의 수익금을 지급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약정기간 후 투자금을 편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