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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日 도요타 등 대기업 '역대금 임금인상'…왜?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14 07:13
수정2024.03.14 21:13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일본의 주요 대기업들이 노조의 대폭적인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일본 대기업 임금 추세의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13일 1999년 이후 지난 25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임금 인상을 희망한 노조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요타 노조는 월 급여 최대 2만 8천440엔(25만 3천 원) 인상과 사상 최대 규모의 보너스 지급을 요구해 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이번 인상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임금과 물가 상승의 선순환에 일본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재계 지도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임금 인상을 거듭 요구해 왔습니다. 

닛산도 월평균 임금을 1만 8천엔(16만 원) 인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현행 임금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최대 인상 폭입니다. 혼다는 노조 요구보다 높은 5.6%를 올려주면서 1990년의 6.2%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제철도 기본급 인상액을 노조 요구액보다 많은 월 3만 5천엔(31만 2천 원)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노조 간 협상 결과, 올해 임금 인상 폭이 지난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본은행이 다음 달까지 마이너스 금리 체제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지난해를 웃도는 4% 이상의 임금 상승이 확실시된다"며 "이러한 흐름이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쳐 오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인지가 초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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