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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거액 광고에 구글·메타 '활짝'…흑자되면 줄일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3.14 05:45
수정2024.03.14 11:16

초저가를 앞세우지만, 광고비는 거액을 쓰기로 유명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 덕을 보는 빅테크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구글과 메타인데요. 테무가 이들 기업에 한 해에만 조 단위 수익을 안겨주는 초대형 광고주로 등극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구글, 메타가 최근 테무 덕을 톡톡히 본다고요? 
테무가 세계 시장 공략과 함께 광고비로 거액을 지출하면서 구글과 메타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건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무는 작년 메타에 광고비로 약 20억 달러, 약 2조 6천억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면서 메타의 최대 광고주가 됐고요. 작년 구글에도 거액의 광고비를 내서 5대 광고주 중 하나가 됐습니다. 

테무가 광고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는 건 신생 회사로서 미국 소비자들을 빠르게 끌어당기고, 전자상거래 기업들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메타와 구글 실적에 영향이 있었나요? 
2022년 테무의 등장은 실적만 봐도 광고 수익이 둔화하던 메타와 구글에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 됐습니다. 


 

메타의 작년 중국 사업부 매출은 136억 9천만 달러, 약 18조 원이 넘어서 전년의 약 2배가 됐습니다.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 감소한 74억 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역전된 겁니다. 

구글도 마찬가지인데요.

구글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소매 부문 매출이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면서 "이런 추세는 작년 2분기부터 연말까지 계속됐다"고 밝혔습니다. 

테무는 초기 적자를 무릅쓰고 광고비를 쓰기로 유명한데, 흑자로 돌아서면 어느 정도 광고비를 줄일 듯한데요. 예상시기는 언제쯤 될까요? 
이 전망은 엇갈립니다. 

JP모건은 테무가 2027년에야 25억 달러 흑자로 전환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HSBC는 테무가 내년이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테무는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1%를 차지했는데요. 

HSBC는 2027년이면 테무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3~6%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테무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을 때 광고비를 줄일지, 아니면 더 공격적으로 광고비를 늘릴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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