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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인니 법인장 1년째 공백…금감원, 비상대응 나섰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3.13 17:52
수정2024.03.13 18:26

[앵커] 

우리금융그룹 우리카드의 해외 법인장이 1년 넘게 빈자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백이 길어지자 우리 금융당국도 비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규준 기자, 우리카드 인도네시아 법인 어떤 상황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카드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라는 회사인데요. 

지금 1년째 법인장이 공석입니다. 

지난 2022년 8월 설립된 인니 법인은 서혁진 초대 법인장이 지난해 1월 물러났는데요. 

지난해 6월 우리카드 전무 출신인 이 모 씨가 새 법인장으로 선임됐지만, 지난해 10월 인니 금융당국인 'OJK'의 자격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금융은 이 모 씨를 계속 법인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탈락했던 동일한 사람으로 절차가 진행되는 건 확실"하다며 "우리금융지주 추천은 이미 됐고, 인니 현지 법인 절차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OJK 심사탈락자는 6개월 동안 재응시가 제한됩니다. 

오는 4~5월쯤 심사가 재개되는 건데, 이때 통과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앵커] 

우리 금융당국도 이번 사안에 적극 관여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금감원이 이른바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일종의 컨틴전시 플랜 등 절차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인니 법인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카드에도 지도를 했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해외법인장의 장기 공백과 인니 당국이 탈락시킨 인물을 재추천한 것에 대한 여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괘씸죄'로 인니 당국을 자극시킬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최근 교체된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장도 OJK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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