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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독주에 美 인텔 참전…중간에 끼인 삼성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3.13 17:52
수정2024.03.13 18:26

[앵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도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TSMC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은 인텔의 추격도 걱정해야 합니다. 

신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 자산은 직전 분기 대비 8.1% 줄어든 30조 9천987억 원이었습니다. 

반도체 재고 자산이 감소한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처음입니다. 

하지만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성장세가 더딥니다. 

지난해 4분기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1.2%로 전분기보다 3.3%포인트 올랐는데, 삼성전자와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미국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인텔은 미국 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죠. 삼성 입장에서는 예의주시하고 경계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것이죠.] 

인텔은 정부 지원을 토대로 미국 팹리스 다수를 고객사로 확보할 가능성이 큽니다. 

2030년 안에 2위 삼성의 자리를 빼앗겠다는 목표를 세운 인텔은 올해 말부터 1.8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이 연말 1.8나노 칩 양산에 성공한다면 내년에 2나노 칩을 양산하려던 TSMC, 삼성보다 앞서게 되는 겁니다. 

TSMC를 쫓고 있는 삼성은 인텔까지 따돌려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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