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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라는 사치…1년 만에 2배 껑충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3.13 17:52
수정2024.03.13 18:26

[앵커] 

사과로 재테크를 해야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사과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햇과일이 나오는 초가을까지 가격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생 물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도매시장에서 사과를 떼오는 과일가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영현 / 과일가게 주인 : 저희가 34년 정도 과일 장사를 했어요. 특히 올해만큼 사과가 비싼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일단 많이 비싸게 떼오더라도 옛날보다 훨씬 마진을 적게 (남겨서) 팔아야 되잖아요. 안 팔리면 골치가 아프니까.] 

사과 10kg당 평균 도매가격은 어제(12일) 기준 9만 1천700원입니다. 

1년 전 4만 원대와 비교해 두 배도 더 넘게 오른 겁니다. 

하지만 이는 평균 가격일 뿐, 실제 서울 기준 사과 10kg당 도맷값은 10만 원 선도 넘겼습니다. 

지난해 이상 기후로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30%가량 급감한 탓으로, 지난달 사과 물가상승률은 1년 전보다 무려 71%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과일값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끄는 이른바 프루트 플레이션(과일+인플레이션) 현상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김한호 /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불안정할 때는 수입이 대안이 될 수는 있죠. 그런데 신선 농산물은 마음대로 수입을 할 수 없어요. 우리나라 기후에 맞지 않는 병해충이 발생될 수도 있고 그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수입 시 국내 과일 생산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입장이고 농민 반발 등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당장 수입은 어려운 만큼 과일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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