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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불장에 엘살바도르 '대박'…"1천억원 넘게 벌어"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3.13 11:57
수정2024.03.13 15:08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의 무서운 상승세에 중미 엘살바도르가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고 국고를 동원해 이 가상자산을 사들이는 것으로 잘 알려진 엘살바도르 정부는 현재 70%에 육박하는 미실현 매도 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시간 12일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를 보면 엘살바도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무서운 상승세에 힘입어 68%대 잠정 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려진 것만 2천83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엘살바도르의 매도 추정 수익은 8천357만 달러, 1천95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투자 전략으로 8천300만 달러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다른 이용자의 게시물을 리트윗 했습니다. 



2021년 9월 법정통화 도입 후 비트코인을 틈틈이 매수한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금까지 1억 2천190만 달러, 1천598억 원 상당 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독불장군식 국정 운영으로 유명한 부켈레 대통령 의지에 따른 결정입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사회적 합의 절차를 생략한 채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는데, 지난해 초중반까지 60% 안팎의 손해를 보면서 비판받았습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가상화폐에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하지 말라"는 '꾸짖음'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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