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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미 정부 이자 부담 '눈덩이'…2월에 작년 대비 67%↑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3.13 11:23
수정2024.03.13 11:27

[현지시간 지난 7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서 국정연설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더해지면서 미국의 재정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공개된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재정적자는 2천960억 달러(388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월 적자액 2천620억 달러(343조 5천억 원)보다 13% 늘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지출은 5천670억 달러(743조 원)로 8% 증가했고, 이는 매해 3월 기록으로는 최다입니다. 반면 지난달 수입 규모는 2천710억 달러(355조 원)로, 3% 느는 데 그쳤습니다.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2월 적자가 2천990억 달러(39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시작된 2024회계 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첫 5개월 동안 적자 규모도 8천280억 달러(1천86조 원)로 늘었습니다. 

이 기간 수입은 7% 증가했지만, 지출은 9% 늘었습니다. 

26조 달러(3경 4 천조원) 규모의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은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월 이자 부담은 760억 달러(100조 원)로, 2023년 2월보다 67%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회계연도 첫 5개월간 이자 비용은 총 4천330억 달러(568조 원)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이 비용은 이제 정부 총예산 지출의 약 6분의 1을 차지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이 기간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 지출은 9% 증가했으며, 방위 프로그램 지출은 12% 늘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년 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위해 금리를 지속해 올리기 시작한 이후 정부의 차입 금리도 배로 급증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2025회계 연도 예산에 따르면 2024년 순이자 지급액이 약 8천900억 달러(1천167조 원), 즉 국내총생산(GDP)의 3.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1일에는 7조 3천억 달러(9천570조 원) 규모의 2025회계 연도 예산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 예산안에 따르면 소위 대대적인 '부자 증세'를 통해 향후 10년간 세금을 4조 9천억 달러(6400조 원) 더 걷고 재정적자는 3조 달러(4천조 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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