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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내달 미일 정상회담 맞춰 필리핀까지 정상회담 조율"…中 견제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3.13 09:45
수정2024.03.13 09:48

[작년 11월 필리핀에서 정상회담을 한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교도=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필리핀이 내달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 맞춰 필리핀까지 포함하는 3개국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오는 20일 필리핀을 방문, 3개국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들 3개국 외교장관은 필리핀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겪는 가운데 안보 측면의 협력 강화를 논의합니다.

3개국 정상회담도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취지로, 미국을 중심으로 3개국 간 협력 틀 강화를 확인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작년 8월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고 3개국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은 필리핀에서 친미 성향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2022년 정권을 잡은 뒤 양국 간 안보협력을 강화해왔으며 일본도 필리핀과 관계를 '준동맹급'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실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작년 11월 필리핀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또 일본이 필리핀에 6억엔(약 54억원) 상당의 연안 감시 레이더 5기를 무상 제공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안보협력 강화를 확인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방미 기간에 정상회담을 한 뒤 11일에는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도 할 예정입니다.

이번 국빈 방미 기간은 4월 9∼14일로 조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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