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KT&G 대표 방경만 선임 반대"…제2의 관치논란?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3.13 06:38
수정2024.03.13 07:24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KT&G 제공=연합뉴스)]
IBK기업은행이 어제(12일)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 후보들의 선임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은 KT&G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제안을 한다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를 어제(12일) 공시했습니다.
기업은행은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 선임 찬성을,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과 임민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모두 반대해 달라고 KT&G 주주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손 이사는 기업은행이 추천한 후보이고, 나머지 두 후보는 현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인사입니다.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묶어서 이사 후보자 중 한 사람에게 몰아서 투표할 수 있는 '통합집중투표'가 도입됐습니다. 투표 결과 다득표 순에 따라 상위 득표자 2인이 이사로 선임됩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반대 이유에 대해 "방 수석부사장 선임 후 KT&G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었고, 사외이사 외유성 출장 등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자사주를 활용한 우호 지분 확보 결의 등으로 미뤄 현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에도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KT&G 사외이사 후보자가 현 이사회 의장으로서 여러 의혹과 관련한 시장의 지적에 충분한 해명 없이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된 것은 사외이사의 권력화이자,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취지와도 어긋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2018년 백복인 현 KT&G 사장의 연임 결정에도 반대 의사를 표하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며 사실상 기권했고,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을 얻은 회사 측의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가결된바 있습니다.
기업은행의 경영개입 시도는 무위에 그쳤지만 업계에서는 '관치' 논란이 흘러나온 바 있습니다. 또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은 '기재부가 청와대 지시에 따라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을 통해 KT&G 사장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압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당시 관련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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