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어르신들, 자식이 준 용돈 어디서 뽑나'…ATM 5년 새 31% 줄어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3.13 06:26
수정2024.03.13 11:11

최근 현금자동인출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액이 1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CD와 ATM이 5년만에 31%나 줄었습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CD 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와 현금인출 등의 금액은 지난 1월 14조8천485억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05년 2월의 14조5천316억원 이후 최저치입니다.

지난 1월 이용 건수도 2천545만2천300건에 그쳐, 지난해 2월(2천515만1천100건) 한 달을 제외하면 2000년 1월(2천520만400건) 이후 24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CD와 ATM 이용액은 2015년 7월의 30조2천79억원을 고점으로 추세적으로 줄었습니다. 이용 건수 역시 2015년 5월(6천93만8천건) 최다를 기록한 뒤 줄곧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난 동시에 현금 이용이 줄면서 나타난 흐름으로 분석됩니다.

반대로 오픈뱅킹은 2019년 출시 후 최근까지 이용이 급증했습니다. 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에 있는 자금을 출금하거나 이체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지난 1월 오픈뱅킹 공동망 이용 금액은 60조1천313억원에 달했습니다. 출시 직후인 2019년 12월(2조2천670억원)보다 27배가량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도 1천330만3천건에서 2억1천383만7천300건으로 16배 증가했습니다.

오픈뱅킹 이용 건수는 2020년 2월, 이용 금액은 2021년 4월 각각 CD와 ATM을 일찌감치 추월한 뒤 격차를 벌려왔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CD와 ATM 설치 대수를 점차 축소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은행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CD와 ATM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1만7천105대로, 5년 전인 2018년 6월 말(2만4천832대)보다 31% 줄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문세영다른기사
30일 후불형 기후동행카드 출시…충전식보다 뭐가 나을까?
이동시간 절반 단축…중부내륙선 충주~문경 철도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