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도 탐냈던 ARM, 오늘 보호예수 해제…대량 매도 나오나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13 04:20
수정2024.03.13 06:31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입성한 ARM의 보호예수기간이 현지시간 12일 만료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반도체 업계가 AI 훈풍을 타고 승승장구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에 ARM의 주가 역시 상장 후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ARM 주식은 유통 물량이 적어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후 오른 주가의 이익 실현을 원하는 내부자 매도 물량이 나올 경우 주가가 크게 변동될 수 있습니다. 현재 ARM 주식은 예상 매출의 33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와일드카드는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9억 주가 넘는 주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입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ARM이 상장된 후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30%가량 뛰었습니다. 사측은 2월 실적 발표 당시 ARM 지분을 어떻게 할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하면서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회사라고만 강조했습니다.
ARM의 주가가 150%가량 급등한 점을 감안할 때 소프트뱅크는 잠재적 금광에 앉아 있습니다.
블룸버그 샤론 첸 애널리스트는 매각 가능한 주식이 거의 9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수익금 중 일부를 다른 투자 자금을 조달하거나 주주들에게 자본을 반환하는 데 사용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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