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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사고' 보잉, 고객사도 '절레절레'…에어버스와 격차 더 벌어져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13 04:10
수정2024.03.13 06:31

[보잉 737 맥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보잉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 보잉 737 맥스의 잇단 사고로 생산 차질을 빚고, 이에 주문 취소부터 출하 지연까지 악재가 겹치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잉 2월 출하대수는 27대에 그치며 경쟁자엔 에어버스의 49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올해 전체로는 보잉이 54대를, 에어버스는 79대를 출하했습니다. 

보잉은 주문 취소뿐만 아니라 사고에 따른 원인 조사 등으로 다른 기종 생산까지 차질을 빚어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주문이 취소되는 악순환도 시작됐습니다. 

보잉737 여객기만 운항하는 미 4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올해 항공기 확충 계획을 줄인다고 밝혔고, 유나이티드항공도 아직 FAA 인가가 나지 않은 737맥스10을 주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잉 항공기는 올해 들어 툭하면 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던 보잉787기는 비행 중 기술적 문제로 급강하하면서 약 50명이 줄부상을 입었고,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737맥스8 기종이 이동 중 활주로를 이탈했습니다. 

또 그 전날에는 유나이티드 보잉777-200 여객기가 이륙 직후 바퀴가 떨어져 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지난 4일 유나이티드 보잉 737 여객기는 이륙 후 10분 만에 엔진에서 불이 나 비상 착륙했습니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에만 비행 중이던 보잉 737 맥스9 기종에서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비상착륙하는 등 4건의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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