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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바나나 너마저? BBC "세계적으로 가격 오를 것"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12 16:04
수정2024.03.12 21:12

 바나나 공급이 줄어들면서 세계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유엔 산하 단체 '세계 바나나 포럼'(WBF) 수석 이코노미스트 파스칼 리우는 "기후 변화는 바나나 산업에 엄청난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운송 비용 상승까지 겹쳐 세계적으로 바나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 바나나 뿌리를 썩게 만드는 파나마병을 유발하는 곰팡이 '푸사리움 윌트 TR4'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바나나끼리는 유전자가 비슷한 탓에 하나가 파나마병에 걸리면 근처 모든 바나나가 병에 걸리게 됩니다. 현재 푸사리움 TR4는 호주와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남미로까지 옮겨가고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리우는 "푸사리움 포자는 저항력이 매우 강하고 홍수나 강풍을 매개로도 퍼질 수 있다"며 "따라서 이런 (기후) 현상은 일반적 기후 패턴보다 훨씬 더 빠르게 병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운송 비용 상승, 인력 부족 등 요소가 겹치면서 영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바나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리우는 전망했습니다. 연간 바나나 수입량이 50억개에 이르는 영국에서는 이미 일부 상점에서 바나나 부족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리우는 "공급이 크게 늘지 않으면 바나나 가격은 앞으로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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