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인 간첩혐의 체포…"사건자료 일급기밀"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12 07:13
수정2024.03.12 07:57
[러시아 경찰 차. ※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에서 한국 국민 1명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1일 러시아 현지 타스통신은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간첩 범죄 수사 중 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스통신은 이 한국인이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으며 조사를 위해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 한국인의 실명을 ‘백씨’라고 공개하며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한국인은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 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가 일급 기밀로 분류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비공개 심리에서 이 한국인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가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백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며칠간 생활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으며 종교 관련 종사자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온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풀려나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 이후 한국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는 점을 이유로 비우호국으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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