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신세계, 실적 나쁜 계열사 대표 언제라도 방뺀다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3.12 06:57
수정2024.03.12 08:54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최근 정용진 회장이 승진한 이후 신세계가 성과 보상 기반 인사제도를 시행합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내부에서 마련한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임원진 수시 인사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그룹 전통인 연말 정기 인사 체계를 벗어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경영상 오류가 발생하면 최고경영자까지도 수시로 교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정 회장은 세부 개편안을 수시로 보고받고 큰 틀의 방향을 주문하는 등 제도 개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회장은 그룹 주요 계열사가 직면한 실적 위기를 타개하려면 경영 전략에 앞서 체계적인 성과 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면에는 실적·성과를 불문하고 모두가 혜택을 똑같이 나누는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로는 책임 경영은 물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도 어렵고 이는 나아가 미래 성장 동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룹 안팎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건설 경기 악화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신세계건설, 적자의 깊은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SSG닷컴·G마켓 등 이커머스 계열사가 새 인사제도의 1차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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