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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가격 낮춰야 산다'…韓·中 배터리 2라운드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3.11 17:49
수정2024.03.11 18:33

[앵커]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이제 옛말입니다. 

우리와 맞먹는 기술력에 가격까지 저렴하니, 글로벌 시장에서 장악력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국내 업계도 반격을 준비합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300만 대를 판매했습니다.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업체 판매 1위에 올랐고, 전체 완성차 업체 판매 순위에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톱 10에 올랐습니다. 

배터리와 완성차 수직 계열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과 향상된 품질이 주효했습니다. 

정부와 국내 업계가 중국보다 더 싼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배경입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보급형 시장 진출 속도도 앞당겨야 합니다. 정부도 우리 기업의 보급형 기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LFP 배터리, 나트륨 배터리 관련 R&D 과제들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약 280억 원을 들여 나트륨배터리의 핵심소재와 셀 제조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나트륨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국내 배터리사가 주로 만드는 NCM 배터리의 약 60%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격이 그만큼 저렴합니다. 

LFP 배터리의 가격이 NCM 배터리의 가격의 약 80% 수준인데, 그보다도 쌉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얼리어답터들은 이미 전기차를 구매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가성비를 따지는 고객층이 남았다는 얘기죠. (앞으로) 배터리를 싼 값에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나트륨 배터리 개발은 필요한 과제다….] 

중국 CATL은 지난 2021년 나트륨배터리 개발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이 패권을 차지하는 가운데, 뒤늦게 한국이 응전하는 모양새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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