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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정영채 후임 윤병운 낙점…'농협맨' 아닌 '증권맨' 선택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3.11 17:49
수정2024.03.12 00:27

[앵커]

정영채 대표의 용퇴로 공석이 된 NH투자증권 차기 수장에 윤병운 부사장이 낙점됐습니다.

조슬기 기자, 결국 농협맨이 아닌 증권맨을 차기 후보로 낙점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NH투자증권은 오늘(11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윤 부사장을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최종 후보 숏리스트에 함께 오른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을 밀어내고 차기 수장 자리를 꿰찼는데요.

NH증권은 곧바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윤 부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올렸고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금융권 안팎에서는 농협중앙회가 추천한 유 전 부회장의 대세론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였습니다.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 회장 취임과 맞물려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를 고려해 농협 출신 인사에 더 후한 점수를 줄 거란 이유에서인데요. 

하지만 전문성이 요구되는 증권업 특성상 정영채 사장과 함께 투자은행(IB) 황금기를 이끈 윤 부사장을 결국 차기 사장으로 택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입김도 한몫했죠?

[기자]

최근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간의 갈등이 노출되자 금융감독원이 유 전 부회장 선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지배구조상 농협중앙회는 금융지주 경영진 교체에 대해서만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지, 계열사 사장 선임은 영역 밖이라는 이유에서인데요.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지난 7일부터 농협금융지주를 시작으로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에 대대적 검사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차기 사장 후보 전문성 논란을 비롯해 취임하자마자 내부 갈등이 외부 노출되는 강호동 중앙회장의 리더십 논란, 여기에 금감원 견제까지 결국 '농협맨' 대세론은 제동이 걸렸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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