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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총 시즌 개막…차등 배당, 자사주 소각 역대급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3.11 11:20
수정2024.03.11 13:13

[앵커]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내일(12일)부터 2천600여 개 상장사의 정기 주총이 차례로 열리는데요. 

올해는 경영권과 주주환원 등을 둘러싸고 표 대결이 예고된 곳이 많습니다. 

김동필 기자, 주총 맞은 주요 기업들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내일을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정기주총이 줄줄이 예고돼 있는데요. 

이번주에는 금요일 삼성물산 등 총 31개 상장사의 정기주총이 열립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총은 오는 20일 예고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 신세계, KB금융지주 등 유가증권 상장사 202곳의 정기주총이 열리고요. 

코스닥에서도 164개사의 주총이 예고되면서 3월 셋째 주에만 371곳에서 주총이 개최됩니다. 

[앵커] 

올해는 주주환원이 크게 화두가 된 것 같죠? 

[기자] 

기업들이 잇따라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하고 나선 건데요. 

현대차는 작년 기말 배당금을 역대 최대인 보통주 기준 주당 8천400원으로 정했습니다. 

기아 역시 기말 배당금을 5천600원으로 책정하면서 1년 전보다 2천100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소액주주에게 더 많이 배당하는 '차등배당'도 눈에 띄는데요. 

교보증권과 교촌F&B, 한양증권, 한국알콜, 파세코 등 20여 곳이 차등 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보통 차등 배당은 대주주가 소액주주에게 본인 몫을 양보해 소액주주가 더 많은 배당을 받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7천93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고요. 

삼성물산도 자사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조 원 이상 규모를 소각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은 주총에 이사 보수한도를 축소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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