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미국, 중국 반도체 싹부터 자른다…中도 '맞불'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3.11 05:45
수정2024.03.11 10:47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다시 한번 불을 붙였습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 6곳에 대해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도 미국 제재에 독기를 품은 듯 중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펀드 조성에 나섰는데요. 이한나 기자, 미국이 반도체 부문에서 중국을 추가 제재한다고요?  
블룸버그통신은 "CXMT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면 미국 기술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이런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 제재는 2022년 말부터 본격화됐는데요. 
 

현재까지 SMIC, SMEE, YMTC 등 중국 반도체 관련 기업 다수가 미국 상부무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CXMT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진 거고요, 또 블룸버그가 "미국이 CXMT 외 중국 반도체 기업 5곳의 추가도 검토 중"이라며 명단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앞으로 블랙리스트에 더 많은 중국 반도체 기업이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은 반도체 견제와 지원에 대해 극명한 노선을 걷고있는데요.

중국과는 달리 대만 TSMC에는 약 50억 달러의 반도체 보조금을 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단에 오른 CXMT라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길래 미국이 추가 제재를 고려하는 건가요? 
CXMT는 2016년 중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과 같은 D램 제조사들을 잡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회사입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난해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1%에도 못 미쳤습니다. 

아직 존재감이 미미한데도, 미국이 작년에 연방기관들에게 CXMT 칩 구매·사용 금지를 내린 데 이어 이번엔 블랙리스트 등재까지 추진하는 건 그만큼 대중국 제재 의지가 강력하다는 뜻으로 파악되는데요. 

이제는 아예 중국 반도체 산업 성장의 '싹'부터 제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중국도 미국의 지속적인 제재를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는다면서요? 
미국의 압박에 중국은 대규모 투자로 맞서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3차 펀드를 조성 중인데요. 

이게 약 36조 원에 달합니다. 

앞서 중국은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약 59조 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국산화 등에 투자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당시 펀드의 투자 기준이 공개되지 않는 등 투자가 불투명하게 이뤄져 투자 효과가 약화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한미 금리차 1.25%p…한은 내년 금리 인상?
국고채 금리 혼조세…3년물 연 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