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반도체 패권 싸움 심화…"美, 中 기업 추가로 블랙리스트 검토"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11 03:16
수정2024.03.11 06:09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미국의 소리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주요 D램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포함해 중국 반도체 업체 6개를 상대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이 CXMT를 미국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소위 '블랙 리스트'에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명단에는 기존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반도체 생산 파트너인 SMIC, 중국 국영 반도체 회사 상하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MEE), 중국 최대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식통은 BIS가 CXMT 외에도 중국 반도체 업체 다섯 곳을 추가로 리스트에 넣는 것도 고려 중이며, 최종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CXMT는 2016년 중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과 같은 글로벌 D램 제조사들을 따라잡겠다는 야심으로 설립한 D램 반도체 제조업체입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짧은 시간 내에 중국 내 최대 D램 제조사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제재 검토는 최근 미국 내에서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강화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지난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자국 반도체 업체 SMIC의 7nm(나노미터) 칩을 장착한 최신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미국 내에서는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수출 통제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해 SMIC와 자국 기업의 거래를 규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과 네덜란드, 독일, 일본 등 동맹국에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강화하라고 압력을 넣는 등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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