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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연설 "성공적" vs "분열적" 미국 신문들 평가 엇갈려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3.09 09:44
수정2024.03.09 17:2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7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임기 마지막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워싱턴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현지 시간으로 그제(7일) 밤 국정연설 내용을 두고 미국 주요 신문들 평가가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68분짜리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천명한 대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설이 있지만, 대선 '리턴매치'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미하는 '전임자' 표현을 13차례 쓰면서 정적 비판과 지지층 결집에 방점 찍은 연설 톤을 비판하는 사설도 있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정연설이 있은 바로 다음 날(8일) '바이든은 이 시기를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깨어나라 미국'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적 분열, 2차대전 이후 미국이 유지한 가치와 국제적 역할에 대한 회의론 속에 미국의 힘과 낙관주의를 세계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면서 "눈에 띄는 에너지와 함께 그는 대체로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보수 성향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의 당파적인 연방분열 연설'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연설에 통합과 포용의 메시지가 결여됐다고 비판했는데, "민주당 당원들을 위한 길고 분열적인 부흥 집회로, 연설 내내 공화당원들을 자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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