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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없애면 '얼간이 저커' 페북이 잘 될 텐데…안 돼"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3.09 09:35
수정2024.03.09 20:20

미국 의회가 초당적으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금지법'을 추진 중인데, 대통령 시절엔 '틱톡 금지'를 추진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연 변심했습니다.

트럼즈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그제(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틱톡을 없애면 페이스북과 '얼간이 저커'의 사업이 두 배로 성장할 것"이라며 "난지난 선거에서 사기 친 페이스북이 더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이름 그대로 쓰지 않고, 이름의 앞 두 음절 '저커'와 멍청이나 얼간이를 의미하는 단어인 '쉬머크'(schmuck)을 합성해 '저커쉬머크'(Zuckerschmuck)라 불렀습니다.

트럼프의 '변심 발언'은 자신이 속한 공화당을 비롯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틱톡 규제 법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현지 시간으로 그제(7일) 트럼프의 발언에 앞서 틱톡의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완전히 매각하기 전에는 미국의 앱 스토어에서 틱톡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도 재임 당시인 지난 2020년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겠다며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이후 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트럼프가 페이스북을 공개 저격하는 배경은 앞서 지난 2021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증을 막기 위해 의회에서 폭동을 벌인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사용을 금지했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대선 패배가 사기라는 거짓말을 계속 퍼뜨렸었는데, 이후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 트럼프의 계정을 복원했으나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이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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