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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봇물 터졌다…내수는 식는데 공항은 '북적'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3.08 17:43
수정2024.03.08 18:57

[앵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최근 넉 달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는데요. 

여기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발걸음은 줄면서 내수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을 하루 앞둔 인천국제공항. 

출국 준비로 북적입니다. 

[유정우 / 경기도 용인시 : 아무래도 코로나 때 못 갔던 게 (아쉬우니까) 저는 그래서 다시 풀리자마자부터 여행 다녔거든요.] 

[고서영 / 서울시 강서구 : 후쿠오카로 가요. (국내 여행과 비교해) 어차피 그 가격이 그 가격인 것 같아서 (친구가) 가는 김에 해외로 가자고 해서 해외로 가요.] 

지난해 10월만 해도 200만 명을 갓 넘었던 내국인 출국자 수는 석 달 만에 80만 명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한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수는 약 35만 명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은 느는 반면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줄면서, 지난 1월 여행수지는 14억 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석 달 사이 적자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행수지는 125억 달러 적자로, 5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내수 부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같은 비용이면 해외에 나가서 효용을 누리는 게 더 낫거든요. 내수경기 침체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그러면 성장률 쪽에도 당연히 (악)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죠.] 

다행히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가 적자늪에 빠지면서 지난 1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한 달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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