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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체면구긴 금감원…'1인실 보험' 중소형사·종합병원로 확전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3.08 11:18
수정2024.03.08 13:06

[앵커] 

상급종합병원, 소위 대학병원 1인실 입원비를 보장해 주겠다는 손해보험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보장 병원을 늘리는가 하면 중소 회사들도 이 보험에 뛰어들었습니다. 

박규준 기자, 금융당국이 자제령을 내렸다는 소식 저희가 전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반대로 가네요? 

[기자] 

손보사 하위권인 '롯데손해보험'이 최근 1인실 입원비 담보 상품을 내놨습니다. 

상급종합병원 1인실에 입원하면 하루에 최대 60만 원을 줍니다. 

그동안 상급병원 1인실 입원비 한도는 대형 5개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펼쳐졌는데, 여기에 중소형사도 참전한 겁니다. 

현재 삼성, 현대 등 5개 손보사는 60만 원 지급을 유지하고 있고, 삼성생명도 54만 원을 주고 있습니다. 

하위권사인 하나손해보험은 상급병원보다 7배 많은 330여 곳 '종합병원'의 1인실 입원일당을 최근 큰 폭으로 늘렸습니다. 

상해로 종합병원에 입원하면 2만 원 주던 걸 30만 원으로 15배 확대했습니다. 

다만 해당 담보의 가입 연령을 35세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앵커] 

실제 판매 경쟁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삼성화재 한 전속설계사는 기자에게 "3월 16일이 되면 6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입원일당 한도가 줄어든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로선 보장한도를 줄일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거짓으로 절판 영업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자제령이 먹히지 않자 금융당국은 기존 논란이 됐던 운전자보험 벌금 보장 한도, 입원비 한도 등을 총괄적으로 관리할 이른바 엄브렐라(umbrella)식 규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1인실 보험은 당장은 문제점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다 팔리고 나서 몇 년이 지나면 불필요한 입원과 꼭 필요한 환자의 입원 박탈 등 의료체계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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