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정용진의 신세계' 닻 올랐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3.08 11:17
수정2024.03.08 21:24

[앵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8년 만에 회장에 올랐습니다.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어려운 경영 상황을 타개하겠단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정보윤 기자, 이제는 정용진 '회장'이네요? 

[기자] 

지난 2006년 부사장에서 부회장에 오른 지 18년 만에 회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신세계그룹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강한 리더십'이 더 필요해졌다"며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정면돌파하고자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가의 3세인 정 회장은 1995년 27세의 나이로 신세계 전략기획실 대우이사로 입사한 뒤 이마트와 식품, 호텔 사업을 주관해 왔습니다. 

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 부문 등을 맡고 있는데 이번 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룹 총수(동일인)는 정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이어가면서 정 회장을 뒤에서 지원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 시점에 회장으로 승진한 배경은 뭔가요? 

[기자] 

내부 결속을 다져 위기 돌파 역량을 강화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469억 원 손실을 내며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이 결정적인 데다, 온라인 쇼핑 사업인 SSG닷컴과 G마켓의 적자도 지속돼 사업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입니다. 

쿠팡에 이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도 위협적인데요.

'정용진표 체제 개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보윤다른기사
남양유업, 20분기만에 흑자 전환…한앤코 체제 굳히기
포화지방 실제론 4배…사조대림 소시지, 성분표시 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