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WP "미국 공장·데이터센터 급증에 전력 부족 우려"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3.08 07:45
수정2024.03.08 07:45


"미국에 짓는 공장과 데이터센터에 전력이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고 현지매체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산업용 전력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향후 10년간 예상 전력 수요를 최근 17배로 늘려 잡았습니다.
 
북부 버지니아에 새로 들어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전부 공급하려면 대형 원자력발전소 몇 개분의 전력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인공지능 산업입니다.

인공지능용 대규모 컴퓨터 장비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전력이 들어갑니다.

또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술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필요한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를 찾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미국 내 2천700개 데이터센터가 지난 2022년 미국 전체 전력의 4% 이상을 소비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6%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끌린 기업들이 미국에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을 지으려고 몰려들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첫 2년 동안에만 150여개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신설하거나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 조사업체에 따르면 미국에서 앞으로 5년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 수요가 거의 두 배로 늘었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조지아주에서는 의회가 데이터센터를 유치 보조금을 중단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아예 자체적인 전력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은 데이터센터와 공장 전력을 현장에 설치하는 소형 원자력발전소에서 공급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핵융합 에너지를 개발하려는 회사로부터 전력 구매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다만 소형 원자력발전소나 핵융합 모두 미국에서 상용화된 적이 없습니다.

더불어 캔자스, 네브래스카, 위스콘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전력 소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늦추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복지장관 "올해 국민연금 수익률 9%…기금 1140조 돌파"
선납 진료비 꿀꺽하고 폐업…치과·피부과 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