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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만 '중국산 크레인'서 수상한 물건이 발견됐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3.08 07:18
수정2024.03.08 19:21

[미국 LA 항구의 크레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방첩 및 사이버 위협 대응 차원에서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구 내 중국제 크레인에서 특이한 통신장비들이 발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문제를 조사한 의회 관계자들과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진화중공업(ZPMC)이 제조한 미국 각지 항구의 크레인들에 발주처가 요구하지 않은 무선 모뎀 등 통신장비들이 장착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통신장비는 국가안보에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크레인 부품에는 10여개 이상의 무선 모뎀이 장착된 것이 발견됐고, 그중 일부는 크레인을 작동하는 부품과 직접 연결돼 있었다고 월스트리느저널은 소개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해양운송체계를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필요한 권한을 해안경비대에 부여하면서 미국산 크레인 생산 기반을 위해 5년간 200억달러(약 26조6천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미국의 크레인 국산화 노력은 중국산 크레인 관련 잠재적 우려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항만에 200개가 넘는 중국제 크레인이 있으며, 중국제 크레인의 점유율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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