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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총, 열 손가락에도 못 든다…전기차 미래는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3.08 05:45
수정2024.03.08 09:27

테슬라가 올해 들어 주가 급락을 거듭하더니 급기야 미국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도 밀려났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변화라고 하기엔 현실이 유독 테슬라에게만 가혹해 보이는데요. 이한나 기자, 테슬라가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요? 
그렇습니다. 

테슬라 시총은 작년 1월 이후 상위 10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요. 

올해 들어서 각종 악재로 주가가 30% 가까이 급락하더니 결국 10위권에서 탈락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은 5천622억 달러로, 5천634억 달러인 비자에 밀렸습니다. 

미국 기업만 따지면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11위, 대만 기업인 TSMC의 ADR까지 포함하면 12위입니다. 

시총에서 갑자기 밀려난 이유는 뭔가요? 
주가가 또 한 번 추락한 건데요. 
 

테슬라 주가는 현지시간 6일 2.3% 하락한 176.5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작년 5월17일 173.86달러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이때 주가 하락 요인은 테슬라에 가장 낙관적이었던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의 비관적인 전망 때문인데요. 

애덤 조나스는 "올해 테슬라의 전기차 출고 대수는 전년대비 10% 늘어난 200만 대 선에서 그칠 것"이라면서 "자동차 사업 부문에서 순영업이익(EBIT) 기준 적자를 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 목표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낮췄는데요. 

전기차 수요 부진은 물론이고 자동차 업체 간 할인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테슬라가 이 정도면 전기차 시장 자체가 좋지 않다는 건데, 다른 업체들은 상황이 어떤가요? 
우선 할인 경쟁이 격화되면 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인데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부문 실적 공개를 꺼리지만, 테슬라와 BYD 두 회사를 제외하면 모든 업체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입니다. 

전기차 사업부 실적을 따로 공개하는 포드는 작년 1~3분기 누적 손해가 4조 원이 넘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전기차 업계에서 이렇게 가격 경쟁이 계속되면, 치킨 게임의 최종 승자만 살아남게 되는 구조로 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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