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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기술 도둑맞았다…영업기밀 유출 사태 확산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08 04:01
수정2024.03.08 09:15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스토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시장에 불이 붙으면서 기술 유출 사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에서 일하던 중국 국적의 직원이 수년간 AI 사업 관련 비밀 파일 500여 건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기소된 린웨이 딩은 구글의 민감한 사업 정보 등 비밀 정보를 회사 네트워크에서 중국 인공지능 회사가 비밀리에 접근할 수 있는 자신의 개인 계정으로 옮겼습니다. 

이날 캘리포니아 주 뉴아크에서 체포된 딩은 500건 이상의 인공지능 사업 비밀 파일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으며 기소된 혐의 4건 각각에 대해 최대 10년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모두 AI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시점에 나와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최근 3세대 HBM에 머물러 있던 마이크론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곧바로 5세대 양산에 뛰어들면서, 한국의 반도체 기술이 넘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 HBM과 D램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한 직원이 지난 2022년 7월 퇴사한 뒤, 마이크론에 임원급으로 이직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측은 해당 직원이 취업 약정서를 위반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또 작년에는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인 반도체 공장의 설계 도면을 빼내 그대로 본뜬 반도체 공장을 중국에 세우려 한 혐의로 삼성전자 전 임원이 적발돼 업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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