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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 앞두고 전세 껑충…고개 드는 갭투자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3.07 17:49
수정2024.03.07 18:29

[앵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2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아파트 매매값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서울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전용 109제곱미터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7억 3천만 원에 매매거래가 돼 집주인이 한 달 뒤 전세를 내놨는데, 6억 5천만 원에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매매가와 전세가격 차이가 8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0.08 상승해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고금리와 집값 하락에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몰리며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늘(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오피스텔 전세 물건은 약 3만 2천 건으로 석 달 전과 비교해 10% 넘게 줄었고, 한 달 전과 비교해도 5% 넘게 감소했습니다. 

­ 매매 가격 대비 전셋값을 보여주는 전세가율은 지속적으로 올랐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66.5%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째 오르고 있습니다. 

[김준형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갭투자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구입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상황에서 그냥 적은 돈으로 전세 끼고 주택을 구입하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하면 주택 구입에 대한 기회로 볼 수도 있는 것이고….] 

다만, 갭투자가 많아지면서 깡통 전세와 역전세 위험성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15주째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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