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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딸기' 6천원에 파는 알리…"중국산인가요?"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3.07 17:49
수정2024.03.07 19:31

[앵커] 

중국 이커머스들이 무서운 속도로 국내 시장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신선식품까지 시중 판매가 대비 파격적으로 싸게 내놓으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급성장하는 만큼 각종 소비자 민원도 급증해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과일값이 치솟으면서 마트에선 한 팩에 2만 원대인 딸기가 6천 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중국 업체인 데다 너무 싸다 보니 '중국산 딸기가 아닐지 걱정했지만 신선한 딸기가 왔다'는 소비자 호평이 이어집니다. 

[유바다 /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 훨씬 더 가격이 싸기도 하고 그래서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과일값도 요새 많이 비싸서 구매해 볼 것 같습니다.]

초저가 공산품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과일과 한우 등 신선 식품까지 팔기 시작했습니다. 

1년 사이 알리 앱 이용자는 2배 넘게 늘어난 800만 명을 훌쩍 넘겼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쓴 종합쇼핑 앱 순위에서도 11번가를 제치고 2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 속에 가짜 제품과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논란과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알리 한국법인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알리를 포함한 해외 직구 업체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 중국 플랫폼은 거의 규제 없이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 플랫폼들은 전자상거래법 같은 규제를 받고 있고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배송 금지라든지 영업시간 제한이라든지 다양한 규제를 받고 있거든요.] 

국내 유통업계는 입점 업체 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초저가에 대응하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상품 가격 경쟁력 측면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통 생태계 교란을 막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방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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