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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마일리지 콕 집은 尹…대한항공, 합병 앞두고 '긴장'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3.07 17:49
수정2024.03.07 18:28

[앵커] 

유럽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인수 작업은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통합으로 인한 마일리지나 항공료 등 소비자 피해가 없어야 한다며 정부가 재차 경고에 나섰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생토론회 참석을 위해 인천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문제를 콕 집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합병 과정에서) 항공 여행 마일리지가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인해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는 약 9천500억 원입니다. 

합병에 따라 소비자들의 마일리지 삭감 우려가 커지자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추진하다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에게 '고객은 뒷전'이라는 비판을 듣고, 개편안을 재검토하겠다며 꼬리를 내린 바도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해야 합니다. 

공정위는 "통합 전 각사의 마일리지 제도보다 불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전제로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아직 합병 전인만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거래 단가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통합 마일리지 운용 계획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인데, 정부가 재차 압박하니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토부와 공정위는 운임에 대해서도 통합 이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올랐는지 관리 감독에 나설 계획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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