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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인력 유출 '비상등'…중국 이어 미국까지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3.07 11:20
수정2024.03.07 11:58

[앵커]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그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 HBM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죠.

반도체 관련 기술이 국가 간 패권 경쟁의 재료가 되는가 하면, 기업들 사이에선 기술과 인력을 두고 경쟁에 불법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 SK하이닉스 출신 인력을 두고 법정 다툼까지 벌어졌더라고요.

결론이 나왔죠?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SK하이닉스가 전 연구원 A씨를 상대로 낸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고 위반하면 1일당 1천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해당 연구원은 미국 마이크론 본사에 임원 직급으로 입사해 재직 중인데요.

앞서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입사해 D램과 HBM 설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 2022년 7월 퇴사했습니다.

연구원은 SK하이닉스 근무 당시인 2015년부터 매년 '퇴직 후 2년간 동종 업체에 취업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정보보호서약서를 작성했고, 퇴직 무렵인 2022년 7월에는 전직금지 약정서를 쓰기도 했는데요.

이후 이 연구원의 이직 사실을 확인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법원에 전직금지 가처분을 냈습니다.

[앵커]

인재 영입 경쟁이 가열되면서 반도체 기술 유출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기자]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 도면을 빼내 통째로 복제한 공장을 중국에 세우려 한 혐의로 삼성전자 전 임원이 적발됐습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 전 연구원 등은 반도체 세정장비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 사건은 2022년보다 3건 증가한 23건이었고, 이중 절반 이상인 15건이 반도체 분야에서 나왔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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