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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빈곤도 '남녀 격차'…여성 빈곤율 높아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3.07 10:08
수정2024.03.07 12:00

중위소득의 절반도 벌지 못하는 빈곤한 노인들 사이에서도 여성의 빈곤율이 특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무총리 산하 사회보장위원회는 오늘(7일) 한국 노인 빈곤의 특성을 분석해, 한국의 빈곤 노인의 가처분소득이 평균 804만원으로, 그렇지 않은 노인(1천797만원)보다 약 1천만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전체적인 빈곤율은 2020년 시장소득 기준 63.1%, 가처분소득 기준으로는 45.6%로 절반 안팎의 인원이 빈곤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는 통계청 기준(시장소득 58.6%, 가처분소득 38.9%)보다 높은 것으로,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사적이전이나 신고외 소득 등이 제외돼 통계청보다 빈곤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게 위원회 측 설명입니다. 

성별간 격차도 심했는데, 빈곤 노인 중에서는 여성의 비중이 60.3%로, 남성 39.7%보다 1.5배가량 많았습니다. 

다만, 이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높은 것이 영향을 미쳤는데, 비율로 따진 빈곤율로 보면 남성의 빈곤율은 41.2%, 여성 빈곤율은 49%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5~69세 노인의 빈곤율이 35%로 가장 낮았는데, 70~74세는 44.2%, 75~79세는 53.7%, 80세 이상은 56.5%로 나이가 들수록 빈곤율이 높아졌습니다. 

국가가 사회보장으로 지급하는 각종 혜택으로 줄어드는 빈곤 감소 효과는 70~74세에서 20.1%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80세 이상이 13.4%포인트로 가장 낮았습니다.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전 국민의 약 20%를 표본으로,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자료를 모아 통합 데이터를 작성하는 작업입니다. 현재 2022년 자료가 수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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