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가격도 올랐네…파 50%·배추 21%↑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3.07 06:39
수정2024.03.07 06:41
과일값이 최근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가운데 채소류 가격도 상당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2.2% 올랐습니다.
지난해 3월(13.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7월(-4.5%), 8월(-0.4%), 9월(-5.0%)만 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채소류 물가는 작년 10월(5.9%)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겨울 들어 작년 11월(10.3%)과 12월(11.9%)에는 1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 1월에는 작년 동월 대비 8.8% 올랐습니다.
지난달 채소류의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18%포인트(p)였습니다. 전월(0.13%p)보다 0.05%p 확대됐습니다.
채소류 가격이 헤드라인 물가상승률(3.1%)을 0.18%p가량 끌어올렸다는 것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년 단위로 생산하는 과일과 달리 채소는 생육 주기가 길지 않다"며 "파, 토마토 등의 주요 산지에서 기상 여건 때문에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소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파(50.1%)와 토마토(56.3%)의 물가상승률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파 물가상승률은 작년 10월(24.7%)부터 11월(39.7%), 12월(45.6%), 올해 1월(60.8%) 등 계속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파 주요 산지인 전남 신안 지역 등지에 겨울철 폭설 등 영향으로 대파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배추 물가도 1년 전보다 21.0% 뛰었습니다. 작년 12월(18.1%), 지난 1월(22.7%)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시금치(33.9%), 가지(27.7%), 호박(21.9%) 등도 20% 이상 올랐고, 오이와 깻잎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2.0%, 11.9%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채소류 물가는 직전 달과 비교해도 6.8% 올랐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풋고추(33.0%), 파프리카(25.7%), 시금치(23.1%) 등이 높았습니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20.9% 올랐습니다. 2011년 1월 24.0% 오른 이후 최고 상승률입니다.
과일 물가가 40.6% 폭등하면서 크게 견인했지만, 채소(12.2%), 곡물(7.9%) 등의 상승률도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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