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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한파 끝났나…"지난해보다 50% 증가"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07 04:16
수정2024.03.07 05:59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표지판 (로이터=연합뉴스)]

꽁꽁 얼어붙었던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 봄이 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전 세계 M&A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얼어붙은 M&A 시장이 녹고 있으며, 주요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 등이 시장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트가 이끄는 전략팀은 150개 글로벌 산업에 걸쳐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 설문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중 절반은 향후 12개월간 자신이 다루는 분야에서 M&A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39%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응답자들은 글로벌 M&A 회복세에 가장 많은 수혜를 볼 시장으로는 유럽(67%)과 북미(63%)를 꼽았습니다. 한국과 인도, 호주, 일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도 M&A에 유리한 환경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2~2023년 글로벌 M&A 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 금리 인상,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조정 전 기준으로 지난해 전 세계 M&A 거래량은 35% 감소해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거래량은 약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말 차입 비용 감소에 대한 기대, 소비자 물가의 지속적인 냉각, 주요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희망, 기업 신뢰도 상승 등이 글로벌 M&A 활동의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주식 시장은 반등하고 있으며, 고수익 채권 발행이 증가하고, 기업 현금 보유 수준도 높습니다.

올해 M&A 활성화에 따른 주요 수혜 분야로는 의료, 부동산, 필수재 및 기술 부문을 꼽았습니다. 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기술 역량,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생명과학 혁신 등에 대한 수요가 M&A 거래 성사의 동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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