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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반격…"머스크, 테슬라 합병도 제안"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07 04:12
수정2024.03.07 06:41

[샘 올트먼(좌)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소송 카드까지 꺼내든 일론 머스크의 뒤끝에 오픈AI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전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과거 머스크와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근거로 들며 머스크가 제기한 '비영리' 계약 위반에 반박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재 오픈AI가 진행 중인 영리사업에 대해 회사 설립 당시의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등을 상대로 영리사업을 중단하고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지난주 제기한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오픈AI가 "세계 최대 기술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실상 자회사로 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오픈AI 측은 “머스크는 오픈AI를 테슬라의 일부로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머스크는 오픈AI를 이용해 영리사업을 하려고 하고,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모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픈AI는 입장문에서 “머스크는 민간기업의 영향력 확대를 항상 반대하진 않았다”며 “오히려 오픈AI를 테슬라의 일부로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샘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으나, 영리사업 문제로 올트먼과 충돌한 이후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습니다.

인공지능(AI) 신드롬 중심에 서있는 오픈AI인 만큼 머스크뿐만 아니라 사방이 적입니다.

미 증군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올트먼 해임 사태와 관련해 당시 그가 투자자들을 오도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내부 발언 등 자료를 조사하고 있고,  미 공정거래위원회(FTC)도 오픈AI와 MS간의 계약이 독점금지법을 위반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출판 업체들은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픈AI는 현재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테마섹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머스크와의 소송전과 다른 잡음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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